부동산 및 경제 이야기

근처 배달음식의 전문화

복지케어 2021. 2. 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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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배달음식의 전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해보았는데요. 앱을 켜놓으면 근처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배달가격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수락을 하고나서 배달음식점으로 가서 음식을 픽업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치킨도 배달해보고 피자도 배달을 해보았는데요. 배달을 하다보니까 기존에 알고 있던 음식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음식점의 경우에는 홀에서 서빙도 하고 근처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도 하는 식당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배달만 하는 음식점의 등장

물론 과거에도 배달전문 음식점은 있었고 마트나 백화점의 푸드코트처럼 음식점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홀을 공유하면서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예 이것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목격을 했는데요.

이런 컴팩트한 홀도 필요 없어지고 있다.

한번은 1번 배달에 7900원짜리가 떠서 잡고 배달을 완료했습니다. 차로 가는 것이고 야간 시간대여서 교통체증 없이 수월하게 배달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을 받은곳이 약간 기존의 매장과 달랐습니다. 문은 굳게 잠겨있고 창문으로만 만든 음식을 주는 형태였는데요. 다음날 다시 지나가다가 찍어봤는데, 배달 전문매장을 마음먹고 차린 것 같았습니다.

출입문은 영업을 하는 시간에도 열리지 않고 빨간 박스 쳐놓은 창문만 열리고 음식을 배달원에게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더 배달을 하다보니 이번에는 정말 전문화된 음식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오직 배달만을 목표로하는 푸드 아파트(Food Apt) 등장

홀에서 주문 같은건 받을일도 없으며 오직 정신집중해서 배달음식만을 만들고 근처로 배달을 보내는 푸드아파트의 등장이었습니다. 아래 사진 설명드리면, 왼쪽의 밝은 공간은 배달 라이더들의 대기장소로 보면 되며 식당은 오른쪽의 일반식당 1개 있을 법한 장소에 무려 15개의 식당이 있습니다. 

 

바모스 치킨, 24시미아감자탕, 거기시켜 덮밥&간식, 여로집, 랑주317(파스타집), 참숯 갈비의 민족, 손오공마라탕, 마라전문점(마부마라탕&마라샹궈), 한끼맛담/정나눔도시락, 고메갈비찜/고메스테이크, 볼빨간 아구찜, 골라먹는덮밥찌개, 골라먹는 덮밥 도시락, 오아시스 냉면, 볼빨간 아구찜, 흑마늘 고수닭강정, 베이징쿡 찹쌀탕수육, 텍사스171 스모크바베큐, 어쩌다 마주친 삼겹살, 셰프가 구워주는 고기, 파스타 먹고갈래, ASAP PIZZA(가능한 빨리 피자), 쁢깔꼬울루우, 통마리김치찌개

 

실제로 배달의민족앱에서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식당들입니다. 

 

배달음식 공장 푸드아파트의 내부

안은 어떻게 생겼나 보고싶어서 그 앞에서 배달이 들어오기를 서성거려봤지만 쿠팡이츠보단 배달의민족이 더 주문이 많은 모양이었고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사실 복도만 보였습니다)

살짝 열린 틈으로 보인 복도는 상당히 깨끗해보였으며 오히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일반 전통적인 식당보다 이렇게 분업화 되고 컴팩트한 주방에서 모든걸 만들어내는 식당이 미래형 식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가 보이니까 다른 것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근처 멀지 않은 곳에 또 키친 밸리라고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가 IT의 집합소이듯이 키친밸리도 음식 집합소를 꿈꾸는 듯합니다. 머지 않아서 프랜차이즈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됩니다. 

 

배달음식의 미래

이러한 컴팩트한 주방에서 음식점들이 아파트처럼 모여서 조리를 하고 온라인 상에서는 하나의 식당으로 등록이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난 근미래에는 저 안에 주방에는 조리로봇들이 잔뜩 있고 음식이 나오는 족족 주방에서 배달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컨베이어 밸트를 타고 음식이 오면 배달원들이 줄서서 가지고 가는 상황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컨베이어 밸트는 너무 한것 같네요. 사실 사람이 주방 앞에 가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이겠군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배달만 하고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로제떡뽂이를 받아 들고 배달을 한다음에 배달앱을 끄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상으로 배달음식을 컴팩트한 장소에 모여서 여러개의 온라인 상점을 만든다음에 근처에서 배달이 오면 조리하고 배달한 다음에 매출을 내고 있는 푸드 아파트를 본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러한 매장은 점점 더 많아지고 공간 효율성은 높아지겠지만 남는 장소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설지 고민을 해보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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