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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OTP 사망 (농협)

 저의 수많은 소유물중에 하나인 OTP, 이게 없으면 이체가 안되서 한때는 열쇠고리에 매달아서 주렁주렁 달고 다닌적도 있었습니다. 그 OTP가 죽었습니다. OTP가 숟가락을 놨습니다. 돌아가셨습니다. 망가졌습니다. 왼쪽에 있는 흰버튼을 아무리 꾹 눌러보아도 액정표시창에 아무숫자도 안뜹니다. 미리 알았으니 다행이지 정작 쓸려고 눌렀는데 안되면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OTP번호는 절대 타인에게 알려주지 마세요. 안나옵니다. 알려줄수도 없어요.

I 이제 줄여보자

소유물을 자꾸 줄이자는 주의를 미니멀리즘이라고도 합니다.
비폭력주의로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가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세관을 통과할 때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치면서 한말도 유명합니다.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요포 여섯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 뿐이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소박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후세에 저렇게 전해졌겠지만 현재의 생각으로 저 물건들을 보면 굳이 물레를 가져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도대체 쓰던 밥그릇은 왜? , 그리고 염소젖? (우유 정도인데 사먹으면 되지?), 그리고 요포는 일종의 인도식 옷인데 옷이랑 수건이라... SPA에서 사입고 버리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으며, 평판은 무형의 것이니 소유물이라고 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평판을 받고 있는지를 상기시켜주는 듯 합니다. 

 아 소유물 줄인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간디님을 비판해버렸군요. 죄송합니다. 그럴 뜻은 없었습니다.

소유물을 줄인다는 것 하면 무소유가 떠오르고요, 과거에 한창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인기일 때도 있었습니다.

금정산 무위암에 있는 석불좌상

열쇠고리에 달고 다니던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집 키는 번호키로 바꾸면서 머리속으로 쏙 들어갔고, 자동차키도 신형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OTP기기가 망가진 김에 이번에 무소유로 한발자국 나가보기 위해서 OTP기기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I 이제 모바일OTP 시대다

물론 이시대가 온지는 2년정도 된듯합니다.

농협의 경우 과거 기사를 찾아보면 2018년 12월10일에 새로운 앱을 출시하면서 모바일OTP가 가능하다고 소개해 놓은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NH농협은행, 통합앱 'NH스마트뱅킹 one up' 출시

NH농협은행, 통합앱 'NH스마트뱅킹 one up' 출시, 김은지 기자, 경제

www.hankyung.com

하지만 시간은 쏜살(쏜 화살) 같다고 했던가요? 주위에서 모바일OTP라는 말을 꽤 들었지만 실물OTP가 잘 되니까 바꾸기 싫었습니다. 은행에 또 가야할 것 같기도 했고요.

하지만 기존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던 OTP가 사망한 지금, 드디어 모바일 OTP를 설치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모바일 OTP는 스마트폰(모바일)에 까는 앱 입니다. 즉 소프트웨어 OTP인 것입니다.

I 농협 모바일 OTP 설치방법

제일먼저 농협 앱을 실행시킵니다. 저의 잔고는 0원입니다.  불쌍하다고 돈 안주셔도 됩니다. 계좌는 가려놨습니다.

우측 아래에 있는 "인증/보안"을 누르고, OTP서비스, 모바일OTP발급/재밥급 을 차례로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은행을 가지않고 얼굴을 마주보지 않고 발급하는 "비대면 발급"을 누르고,
V전체 유의사항 및 약관에 동의합니다. 누르고 나오는 고유식별정보 처리 동의사항을 읽어보고 "확인"을 누릅니다.

 

 

 

연달아 나오는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역시 "다음", 서비스 이용 약관 동의 도 읽어보시고 "완료"를 누릅니다.

이제 몇가지를 입력해야 합니다. 우선 성명을 입력하시고요.

 

 

성명 입력하고, 주민등록번호 입력하고 통신사를 선택합니다.

혹시 자신의 통신사를 모르면 자신의 전화기로 114 누르고 전화하시면 바로 첫음성에 어떤 통신사인지 말을 해줍니다.

 

 

 

 

저는 KT를 사용하므로 KT(알뜰폰 포함)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번호를 누르고 "인증번호 요청"을 누릅니다.

 

 

 

그러면 인증번호 전송에 성공했다고 나오고 곧 문자로 인증번호가 옵니다. 6자리 번호가 오는데 입으로 한번 되뇌이고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신분증을 보겠다면서 비대면 실명인증화면이 나옵니다.
확인을 누르면 'NH뱅킹'이(가) 카메라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에서 확인을 누릅니다.

 

 

이제 카메라 화면이 열리는데요. 두가지 사항을 써놓았네요.

1. 어두운 배경위에 신분증을 놓고 촬영해주세요.
2. 빛 반사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확인"을 누릅니다.

 

 

 

그리고 신분증을 준비합니다. 

 

 

어두운곳이 좋다고 했고, 평평한 바닥에 놓으면 천장 조명이 빛반사되니까 살짝 기울어지고 어두운 배경인 키보드위에 놓으면 아주 잘 찍힙니다.

찍자마자 알아서 이름과 주민번호 발급일자 등 각종 정보를 읽어들여서 표시합니다. 로봇이 제대로 읽었나 한번 쓱 확인해주시고 나서 "확인"을 누릅니다.

 

 

 

이제 농협의 계좌번호를 선택합니다. 빨강원안에 있는 밑으로 된 화살표를 눌러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계좌번호를 선택하셨으면 계좌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이제 드디어 모바일OTP비밀번호 입력란이 나왔습니다. 6자리 기억하기 쉬운 자신만의 번호를 입력합니다.

 

 

 

두번 입력합니다. (혹시 위아래가 다르면 알려주려고 하는것이니 두번 모두 같은 번호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체 한도는 최대한도로 설정합니다. (직접 입력하셔도 되지만 최대한도로 해놓는게 여러모로 편합니다.)
그리고 "다음"을 누르면, 이제 기존 보안매체는 이용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어차피 제껀 번호도 안보이니까 이 과정을 한건데요 뭘.... 네..이제 안씁니다. 주렁주렁 안할거에요.

 

 

 

이제 드디어 모바일OTP발급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한번 테스트 해볼까요? 우선 카카오뱅크에서 농협으로 1만원을 보냈습니다. 농협의 잔액이 1만원이 되었습니다.

모바일OTP를 시험해보려고 하는거니까, 바로 "즉시이체"를 누릅니다.

 

 

비밀번호 누르는 과정후에 드디어 모바일 OTP입력하는 화면이 떳습니다.
아까 입력한 6자리 숫자를 누릅니다. "확인"을 누르면 
바로 이체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모든것이 끝났습니다. 거추장 스러웠던 OTP기기는 이제 필요없습니다.

 

이체하고 나니 잔액은 다시 0원이 되었습니다. ~

이제 이 OTP기기는 휴지통에 버립니다. 지금보니까 유효기간이 2020년 3월이었군요.
그럼 그동안 농협 이체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시죠? 토스로 했습니다. 

 

 

그럼 농협 고객센터는 고객 OTP카드가 만료인걸 왜 안알려줬지? 하면서 문자를 뒤져보니까, 아래와 같은 문자가 3월1일날 왔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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