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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본드 채권이란? - 재해 위험을 투자 기회로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바로 '캣본드(Cat Bond)'입니다. 캣본드, 즉 재해채권은 자연재해와 같은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채권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캣본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캣본드의 정의와 작동 원리

캣본드는 그 줄임말 때문에 cat(고양이) 채권의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Catastrophe Bond'의 약자로, 주로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한 보험 회사나 재보험 회사가 위험 분산을 위해 내놓은 채권입니다.

대참사, 재난이라는 뜻으로 '커태스트로피'라고 읽습니다.

캣본드는 대표적인 보험연계증권(ILS)중 하나인데요.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대재해로 인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실의 일부를 자본시장 투자자와 분담함으로써, 재해 발생 시 보험금 지급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합니다. 대신,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게 됩니다. 물론, 재난이 발생한다면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캣본드의 중요성

위에서 알아봤듯이 캣본드는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험 회사와 재보험 회사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특히 재해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캣본드는 다른 투자 상품과 다르게 금리 상황과 무관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데도 유용합니다.

캣본드 시장의 성장

최근 몇 년 간,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의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캣본드 발행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2023년도 캣본드 신규 발행은 164억4490만달러로 2019년 65억3880만달러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재보험사로 유명한 스위스리의 지난해 수익률은 약 2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캣본드 투자형태의 다양성

 최근에 는 캣본드의 투자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사이버 공격 캣본드'입니다. 2024년 1월 영국 보험사 비즐리가 업계 최초로 4500만달러 규모를 발행해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이는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채권이 향후 5년간 ILS(보험연계증권) 시장을 크게 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결론

캣본드 채권은 재해 위험을 금융화하여, 보험 및 재보험 회사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재해 위험 관리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하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고려한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캣본드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재해 위험 관리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한국) 개인투자자가 캣본드에 투자하기는 어려운데요. 2016년에 국내에서 사모 재간접펀드 형태로 일부 증권사 PB 센터가 상품을 판 적이 있지만 2017년과 2022년 미국에 허리케인 '어마'와 '이안'등이 강타하면서 손실이 나는 바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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