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두민의 Economy 블로그

대한민국 경차시장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의 길로

남녀평등 사회가 점차 보편화됨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점점 더 활발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중 한 가지가 바로 여성운전자들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남성 고객들만을 위한 타깃이 아닌 여성 고객들을 목표로 하는 차량의 생산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작고 아담한 경차는 9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큰 인기를 끄는 차종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호는 점차 변화하게 되었고 경차의 소비추세는 매년마다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경제성장이 보여준 소비자의 기호

경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던 1990년대 후반과 지금의 대한민국 GDP만 살펴보더라도 이미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국민들의 경제생활이 더욱 윤택해졌다고 할 수 있으며, 차가 그 사람의 경제적 지위를 대신하여 표출시켜준다고 믿는 대한민국의 정서상, 경차는 가격적인 부분이나 사이즈 구분에 있어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에 이는 경제적 여유가 되는 중산층들이라면 선호하지 않는 차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형 SUV의 등장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등장도 대한민국 경차시장 끝을 더욱 가파르게 만드는 원인제공을 한 셈이 되었는데요. 가격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었던 소형 SUV는 경차에 비하여 안전성과 높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사회초년생들이나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는 노후를 준비하는 노년층들에게도 유류비 혹은 유지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고 있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형 SUV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혜택의 외면

경차라고 하면 저렴한 연비를 자랑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공영주차장 비용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과 같은 비용절감이 정부의 혜택 정책들 중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친환경과 관련된 혜택 정책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차 혜택은 점차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더욱이, 세금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이전에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적용되기도 하였으나 최근 들어서 이 역시 사라진 상태이기에, 대한민국 경차시장이 끝으로 추락하는 데, 더욱 한몫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 버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경차시장 몰락의 돌파구

전반적으로 이러한 경차 몰락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경차만이 가지고 있는 혜택을 축소시키는 것보다는 확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나오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니즈만을 노리는 것 이외에도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살펴볼 떠, 좁은 땅 덩어리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여러 공해를 해소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으며, 자동차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처 국가인 일본만 보더라도 경차의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에 해치백의 디자인을 넘어 경형 SUV 혹은 경형 오픈카 등 다양한 디자인과 옵션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은 산업생태계에 그린 라이트를 켜주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면 경차시장 확대 해법에 있어서 단순히 완성차 기업들만의 숙제가 아닌 정부 역시, 함께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숙제로 인식해야만 하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