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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로 알려진 대형 유통마트가 이름을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변경까지 하면서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창고형 할인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브랜드명을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고 유료회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는데요.(코스트코 홀세일을 의식한 개명이면서 미국의 샘스 클럽이 생각나게 하는 네이밍입니다.)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고객, 상품 구성 등에서 차별되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양측 고객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제 살 깎기를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도매·대량을 의미하는 ‘홀세일(wholesale)’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차별화한 ‘창고형 할인점’ 본연의 이미지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다는 명분하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트레이더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으로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멤버십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무료입장은 계속한다고 합니다).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은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등급으로 나뉘고, 사업자 고객을 위한 스탠다드 비즈와 프리미엄 비즈 등급도 생깁니다. 코스트코의 골드스타와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그리고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를 연상하게 합니다.

스탠다드는 그린색상이며, 프리미엄은 골드색상입니다.

멤버십 회원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티알 캐시’를 등급별로 1~2%씩 적립해주고, 매달 인기 상품도 회원가에 제공합니다. 프리미엄 회원에게는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채널과 연계한 혜택도 추가해준다고 하며 회원제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연회비를 100% 돌려주는 ‘보증제’도 실시합니다. 트레이더스 클럽 관계자는 “유료 멤버십은 내년 1월 정식 론칭하고, 올해 말까지는 얼리버드 가입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얼리버드 가입 혜택은

본격적인 회원제가 도입되는 23년 1월 이전에 미리 연회비를 결제하면 혜택을 주는데요.

우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0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권을 2장 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푸드코트인 T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1000원)을 100원에 마실 수 있도록 900원 할인을 해주는 쿠폰을 5장 지급해서 총 24500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고 합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코트인 T카페의 아메리카노

2010년 한국에 처음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현재 매장수는 21개이며, 연 매출 3조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트레이더스 클럽 매장을 9개정도 추가해서 총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경기불황, 고물가 등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체적 혁신을 단행한 것”이라며 “앞으로 트레이더스를 상징하는 ‘빅 웨이브 아이템’을 출시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료 멤버십’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레이더스 매장을 자주 이용해왔다는 이진주(43)씨는 “지금 당장은 유료 멤버십과 일반 판매를 병행한다고 하지만, 결국 코스트코처럼 전면 회원제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할인 혜택이 풍부할지, 상품이 매력적일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식구가 적은 상황에서 1~2% 적립을 위해 당장 유료 회원 가입을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코스트코의 멤버십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의 '스탠다드'에 해당되는 것이 '골드스타'이며,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것이 '이규제큐티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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